라스베가스의 슬롯머신: 범죄에서 혁신으로
미국의 도박 금지 시대는 금주법에 이어 긴 기간 지속되었으나, 그 속에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껌 판매용' 과일 슬롯머신은 일정 시기동안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러한 슬롯머신들의 인기도 잠시였다. 예외적으로, 네바다 주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1931년, 다른 주들이 도박을 규제하고 금지하던 시절, 네바다는 도박을 합법화하여 라스베가스가 현금 지불 슬롯머신의 허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이후 1970년대까지, 라스베가스의 거리는 조직된 범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여러 큰 도시의 범죄 조직, 특히 뉴욕, 시카고, 캔자스시티는 라스베가스에 발을 담근 채 합법 카지노를 비밀리에 돈세탁 장소로 이용했다.
이러한 범죄 조직들의 영향력은 깊게 이어져, 특히 시카고 기반의 조직들은 슬롯머신 제조회사와 연계되어 있었고, 그 결과 많은 현금 지불 슬롯머신들이 라스베가스 카지노에 설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의 성장과 발전에는 이러한 조직범죄의 자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초기의 라스베가스 카지노는 슬롯머신을 보유하긴 했지만, 그 인기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1960년대, 네바다에는 약 2만 2천대의 슬롯머신이 존재했고, 그 수는 1973년에는 두 배, 1980년에는 10만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슬롯머신의 증가와 함께, 네바다 주의 도박 수입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60년대에는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1980년에는 그 10배 이상인 2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럼에도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슬롯머신의 수 증가뿐만 아니라, 그 기술적인 발전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63년, 슬롯머신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전자 기계식 슬롯머신의 등장이었다. 이후 1979년, 비디오 슬롯머신이 나오면서 슬롯머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롭고 인기 있는 도박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런 기술적 발전과 혁신은 슬롯머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그 형태로 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직범죄의 그림자 아래서 시작된 라스베가스의 슬롯머신은 기술과 혁신을 통해 오늘날의 주요 도박 형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자료 출처 : https://s3.amazonaws.com/admin4.albanytech.edu/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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